국회의원이 국민들을 기만하고 속여 왔다.

유성옥칼럼 | 기사입력 2020/09/24 [08:23]

국회의원이 국민들을 기만하고 속여 왔다.

유성옥칼럼 | 입력 : 2020/09/24 [08:23]

▲ 유성옥 칼럼 

털면 털수록 온갖 오물이 끝도 없이 우수수 떨어지고 욕심만 덕지덕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탐욕의 놀부가 있다면, 이 잡듯 탈탈 털어도 밥풀때기조차 나오지 않는 청빈의 흥부가 있다. 21대 국회 부동산 재벌로 소문 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있던 활동해오는 동안 박 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건설업체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지급 받은 공사 수주액이 또 늘어났다. 그야말로 재물이 그칠 줄 모르고 끝없이 나오는 보물단지 화수분이다. 무엇보다 스케일과 클래스가 다르다. 같은 건설업자 출신인 MB급에 가깝다고나 할까 다.

 

오마이뉴스는 19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의 발언을 인용, 박 의원이 국회의원을 세 번 하는 동안 아들과 형 등 가족들한테 건설회사를 맡겨 놓고 각종 특권과 이권을 몰아줬다며 박 의원이 활동한 안행위와 예결위, 국토위 기간을 모두 합치면 3,000억 원 정도 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MBC가 스트레이트를 통해 433억원 가량을 부르더니, 최근 한겨레 18일가 이해충돌로 의심되는 수주액을 1,000억 원으로 올렸고, 다시 MBC가 서울시 뿐 아니라 국토부 산하기관과 경기도 및 경북까지 합쳐 무려 2 ,000억원으로 수주액을 다시 껑충 올렸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오마이뉴스가 여기에 1,000억원을 더 보태, 자그마치 총 3,000억원이라는 금액을 내놓았다. 433억원에서 시작한 수주액이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7배에 달하는 총 3,000억원으로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들출수록 화수분처럼 터져나오는 특혜 의혹은 단순 이해충돌을 넘어 가히 게이트 수준이다. 지난달 MBC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집값이 올라 화가 나는 사람이라고 말해 어리둥절하게 했던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제서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껌값도 되지 않는 집값 시세차익 73억원을 물으니, 실상도 모르는 어처구니 없는 질문이라는 듯이 내놓은 답변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전국에 집만 네 채 보유한 박 의원을 경찰에 공직자윤리법과 부패방지법 등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그는 고발장에서 박 의원이 부동산 투기를 통해 시세차익 73억을 챙긴 의혹이 있다며 자신이나 가족에게 막대한 특혜를 주거나 모든 국민들을 기만하고 속여 왔다는 의혹에 대해 고발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삼성동 아이파크삼성아파트(268㎡-시세 91억원)와 송파 아시아선수촌아파트(213㎡-시세 34억원) 등 서울에만 130억원에 이르는 주택을 갖고 있다.

 

여기에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합치면 총 45건에 289억원의 부동산 재산가다. 서울의 주택 2채만으로도 무려 73억원이라는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파렴치한 행위는 파도 파도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역대급이며, 그가 국민의 힘이 아닌 국민의 짐이 되는 정치인이라는 사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건설 신기술 지정 사용을 늘려달라고 주문한 뒤 박 의원 아들 회사는 서울시로부터 해마다 한 건씩 신기술 사용료를 받았다. 이쯤 되면 국회의원이란 지위를 치부의 수단으로 사유화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박 의원은 부동산 정책을 관장하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중 대표적인 다주택자, 부동산 부자이기도 하다. 지난 총선 때 신고한 부동산만 서울 강남을 포함한 아파트 3채, 단독주택 1채, 상가 2채, 토지 36필지 등 288억9천만원어치에 이른다. 2014년 자신이 찬성한 강남 재건축 특혜 3법 통과 뒤 7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안전 규제를 강화하는 김용균법 제정에도 강하게 반대해 건설업계만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출신인 박 의원은 지난 2010년 협회가 사들인 골프장 가격을 200억원 넘게 부풀려 정치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으로 최근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이해충돌과 직무를 통한 사익 추구 의혹이 전방위 적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박덕흠 의원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등이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을 부패방지법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11억 원의 현금성 재산을 고의로 누락해 신고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박 의원이 2012년부터 6년간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며 부인과 가족 등 명의로 건설사를 운영하며 피감기관이 발주한 사업을 수주하는 등 국회의원의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박덕흠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도리어 매출이 줄었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가족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변명하지만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다. 공사를 몰아준 피감기관들의 책임도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 국회의원직이 가족 재산 불리는 통로로 전락하는 걸 용납한다면 국회의 권위와 기능이 송두리째 무너진다. 시민단체들이 포괄적 뇌물 혐의로 박 의원을 고발하려는 이유다. 특히 피감기관 공사 수주는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밝혀야 할 중대한 부패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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